[합정/망원 맛집] 와사비 오믈렛이 맛있는 로컬 맛집 참숲

이번에는 합정 로컬 친구가 입이 마르도록 극찬한 오믈렛 맛집을 방문하게 되어 소개해보려고 한다.

합정역과 망원역 중간쯤 조용한 곳에 위치해있다.

내부는 깔끔하고, 큰 테이블 두 개와 작은 테이블 두 개로 작은 가게이다.

로컬 친구의 말을 빌리면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다고 한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봤다.

세트메뉴가 있지만 남정네 두 명에겐 안어울려 패스한다.

다음 장은 식사류인데 오믈렛, 함박스테이크, 스테이크가 있다.

하지만 캡틴피기에게 메뉴 선택권은 없었다.

다음 장은 디저트와 음료, 주류 페이지
와인부터 맥주와 소주까지 구색은 다 갖췄다.

남정네 둘이 어울리지도 않는 디저트까지 시켰는데... 이마저도 선택권은 없었다.

먼저 나온 오늘의 스프-
식전 스프는 매일 종류가 바뀌는데 이날은 옥수수 스프였다.
크루통과 파슬리가 듬뿍 들어가 비주얼부터 입맛을 사로잡았다.

비주얼 만큼 역시 맛있다. 알고 보니 참숲은 원래 스프 전문점으로 시작한 곳이었다.

다음으로 나온 바게트 위에 시금치와 베이컨이 올라간 부르스게타
먹음직스러운 부르스게타도 그날그날 종류가 바뀐다.

놀랍게도 따로 주문한 메뉴가 아니다.

식전으로 나오는 스프와 부르스게타만으로 뭔가 대접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커먼 남정네 둘이 와서 먹기에는 아까운 비주얼이었다.

드디어 나온 메인 메뉴 '와사비 오믈렛'
주문 때부터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셔서 아주 좋았는데 가다랑어포가 와사비 맛을 헤칠까봐 고민하고 있으니 조금만 넣어주신다고 하셨다.
원래는 이것보다 더 풍성하게 올라가는 것 같다.

와사비 크림과 소스 밸런스가 아주 훌륭하다. 밥은 케찹이 들어간 볶음밥이 아니고, 소금간을 하여 담백했다.

오믈렛을 갈라서 사진을 찍었어야 됐는데 먹기 바빠서 잊었다...
와사비 오믈렛이 8,000원인데 단순히 '가성비가 훌륭하다'라는 수준을 뛰어넘는 맛이었다.

남자 둘이 이러고 먹었다고 한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식사를 마치니 미리 주문했던 요거트 푸딩을 가져다 주셨다.

에피타이저 - 메인 디쉬 - 디져트 세 박자가 쿵짝이다.

푸딩은 바닐라 맛이 나는 푸딩이었고,
그 위에 플레인 요거트와 복숭아 토핑이 올라가 있었다.

플레인 요거트가 들어간 푸딩은 건강해지는 맛이었다.

후식까지 맛있게 먹고 나니 친구가 미슐랭 출신 쉐프님이 운영하는 곳이라고 얘기해줬다.

어쩐지 고오급진 맛이더라

나올 때 보니 다가오는 발렌타인 데이의 디너 코스를 예약 받고 있었다.

사실 남자 둘보다는 데이트에 어울리는 양식 맛집이다.

여긴 가격부터 음식 퀄리티까지 아주 만족스러워서 또 방문할 것 같은 동네 맛집이다.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0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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