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 인스타에 소개되며 한층 더 유명해진 신촌의 맛집을 다녀왔다.

오후 영업 시작이 조금 지난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이미 웨이팅이 많았다. 간신히 이름을 적고 30여분을 대기한 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월요일은 휴무라 가면 헛걸음을 할 수 있다. 캡틴 피기가 한 번 그랬다. 그리고 한 번은 재료소진으로 일찍 닫았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선결제 하는 방식이다.
메뉴는 단 하나, '부타동' 사이즈만 보통과 대자 두 가지다.
음료는 일식집답게 우롱차가 눈에 띄고, 에비스 생맥과 하이볼이 있다.

키오스크 바로 옆에 보이는 안내문에는 국내산 냉장 삼겹살 사용으로 인해 부타동 대자 사이즈의 가격을 인상한다는 내용이었다.

내부 좌석은 전석이 다찌석이다. 좁은 매장에서 최대의 좌석수를 확보하려면 최선이긴 한데
겨울날 두꺼운 옷과 짐을 벽에 걸어두다 보니 좌석이동에 있어 불편한 점이 있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입장 전 세팅해주는 물티슈가 마음에 들었다.

물티슈보다 더 확실하고 좋은 것도 있다.
바로 손소독제
잘되는 가게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삼겹살을 숯불에 굽는 방식이라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편
좌석에 앉아 이것저것 살펴봤다.

한돈이라는 점과 최상급 숯인 비장탄을 사용했다고 하니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었다.

와사비와 일식 단무지 미소된장국이 먼저 나왔다.
미소된장국을 그닥 즐기진 않는 편이지만 이곳은 간이 심심하니 입맛에 맞았다.

기다림 끝에 주인공인 부타동이 나왔다.

비주얼은 말해 무엇하리
그냥 합격이다.

타레소스를 발라 숯불에 구운 삼겹살의 자태가 입맛을 두 번 자극한다.
시각으로 한 번,
후각으로 한 번

처음엔 아무것도 없이 순전히 고기만 한 점
숯불향과 타레소스의 조화가 아주 좋다.
하지만 비계 부분이 말캉거려 기름짐이 더 과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함께 준 와사비와 함께 먹어봤다.
이게 진짜다.
말캉 비계의 느끼함을 싹 잡아준다.

마치 18호를 흡수한 셀이 완전체가 되는 너낌이다.

자칫 말캉한 비계 때문에 쥐쥐 치고 포기할 수도 있었는데 와사비 버프 받고 싹싹 비웠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4길 61 1층 홋카이도 부타동 스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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