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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해외여행

[패키지 여행] 서유럽 스페인, 론다에서 세비야까지 (론다, 그라나다, 세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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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여행] 북아프리카 모로코 카사블랑카, 리바트, 페스, 탕헤르

전날 두바이 관광을 몰아치듯 끝내고 잠이 든지 얼마 되지 않아 새벽 같이 일어나야 했다. 아침 일찍 모로코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했기 때문 두바이에서 카사블랑카까지 한 8~9시간 비행을 하는데 인천-두바이와..

piggyland.tistory.com

지난 모로코 편에 이어서-

드디어 아프리카를 탈출해 유럽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정열의 나라 스페인에 도착을 했다.

스페인 여행의 첫 시작은 안달루시아 지방의 작은 도시 '론다'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밥을 먹으러 이동했다.

대단한 것도 아닌데도 계속 셔터를 누르게 만드는 유럽의 매력이 아닐까

우와~
오~~~
감탄사를 남발하며 식당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 비주얼 무엇...?

이전까지만 해도 모로코를 탈출하면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다.

유럽 미식여행에 대한 환상은 이렇게 첫 식사부터 산산조각 나버렸다.

맛집투어를 하고 싶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자유여행이다.

망망대망의 첫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론다 관광을 시작했다.
론다는 투우의 본고장으로 실제 경기가 이루어지는 투우장이 있었다.

하지만 패키지는 투우 경기를 관람하지 않는다. 내부 관람도 없다. Only 외관 구경

하지만 투우가 잔인하게 소를 죽인다는 이유로 점점 줄어들고 있어 매일 경기가 있지는 않다고 한다.

그냥 소 동상 사진으로 인증샷을 남겨 본다.

투우장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조금 더 걸어가면 작은 공원이 있고 그곳에는 헤밍웨이의 두상이 있다.

실제 헤밍웨이가 사랑한 도시가 론다라고 한다.

실제 헤밍웨이가 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의 배경이 론다이기도 하다.

동명의 영화도 유명한데 이동할 때 버스에서 틀어줘서 볼 수 있었다. 이런 건 패키지의 장점이다.

작은 공원을 걷다 보면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이어주는 누에보 다리를 만날 수 있다.
예전에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을 보며 인상 깊었던 곳이라 보자마자 어딘지 바로 알았다.

다리 가운데 창이 난 부분은 실제 감옥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누에보 다리를 보고 1시간 가량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이번 패키지 전 일정 중에 첨이자 마지막이었던 순간-
그럼 코너 속의 코너!
패키지 속 자유여행을 즐겨보자

우선은 론다 전망대, 해발 780m 절벽 위에 형성된 도시와 거기서 바라보는 그 풍경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

그리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그리고 누에보 다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내려가봤다.
캡틴피기가 갔을 때만 해도 찢어진 철조망 사이로 힘겹게 들어갈 수 있던 곳인데 며칠 전 방송한 짠내투어 스페인편을 보니 매우 편안하게 다녀온 것 같았다.

제한시간 1시간, 쩌-기 위에까지 올라가려면 경보를 해야했다.

음식은 별로였지만 관광하나만큼은 기가 막혔던 론다를 뒤로 하고 그라나다로 이동했다.

스페인에서 이동 내내 볼 수 있었던 올리브 나무, 스페인은 세계 1위 올리브 생산국이다.

그라나다로 넘어와 숙소에 짐을 풀었다.

단촐하지만 잠자기는 충분하다.

저녁 먹기 전 잠깐 시간이 있어서 숙소 옆 매점에 가봤다.
밤에 먹을 그라나다 로컬 알함브라 맥주와 과자를 사봤다.

but, 숙소에 냉장고가 없어서 저녁 먹기 전에 먹었다.

기대할 필요가 없었던 호텔식을 먹고 그라나다 야간투어를 떠났다. 야간투어는 선택관광!

우연히 만난 기가 막힌 색조합

하루종일 엄청난 일정을 소화하느라 힘들었던 순간
드디어 제대로 된 로컬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스페인의 애피타이저 같은 음식 타파스와 함께 마실 술 한 잔-

술은 취향껏 고를 수 있었는데 캡틴피기는 스페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술을 선택했다.

맥주와 레몬맛 환타를 섞은 끌라라-
레몬맛 환타 특유의 상큼함과 맥주의 조화가 썩 괜찮아 여성들이 가볍게 즐기기 좋은 맛이었다.

좋은 경험이었지만 그래도 맥주는 뭘 타먹는 것보다 그냥 먹는 게 더 맛있다.

꿀맛 같았던 로컬음식을 먹고 그라나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알함브라 궁전을 보러 갔다.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배경이 바로 그라나다이다.

하지만 드라마를 안봤다. 보고 올걸...

알바이신 지구에서 바라보는 알합브라 궁전

가이드님 설명은 잠시 접어두고 이어폰을 꺼내 꽂고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재생해봤다.

그라나다 야경투어는 여기서 끝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날 아침부터 배타고 스페인으로 넘어와 밤늦게까지 싸돌아다닌 덕에 시차적응 끝나버렸다.


꿀잠 자고 다음날-
전날에 알함브라 궁전 외관만 바라봤다면 이 날은 내부 관람을 하는 날이다.

북아프리카에서 넘어온 무어인들이 8세기 동안 스페인을 지배했었는데 알함브라 궁전은 무어인들의 최후의 보루였던 곳이다.

이슬람 건축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알함브라 궁전은 카스티야의 이사벨 여왕이 피해가 없이 온전히 손에 넣기른 원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얼마나 아름답길래 그랬을까

정원은 기똥차게 꾸며놨다.

더 좋은 걸 보러 가보자

그 정원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헤네랄리페 정원
1984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곳이었다.

이슬람 통치자의 여름별궁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여기서 문제는 알함브라 궁전의 핵심! 백미! 라고 할 수 있는 나스르 궁전은 가지 않았다는 것...
패키지 전 일정 중 가장 실망스러운 순간이 이 때였다.
그래서 캡틴피기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별로 좋지가 않다.

 

앙꼬없는 찐빵 같았던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 세비야로 이동했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세비야 대성당

세비야 대성당은 내부를 꼭 봐야 된다.

세비야 대성당 안에는 바로 콜럼버스의 관이 있기 때문

죽어서도 스페인 땅을 다시 밟지 않겠다는 콜럼버스의 유언 때문에 네 명의 왕이 관을 들고 있다.

앞쪽 당당한 모습의 두 명의 왕은 콜럼버스를 지원한 카스티야와 레온의 왕이고,
뒤쪽의 고개 숙인 모습의 두 명의 왕은 콜럼버스를 반대했던 아라곤과 나바라의 왕이다.

이후에도 콜럼버스는 또 소환되는데 스페인은 콜롬버스만 알아도 재밌는 게 많다.

다음은 알카사르
이곳은 스페인과 이슬람 건축 양식이 결합된 무데하르 양식의 유적지이다.

그래서인지 알함브라 궁전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

아쉽지만 알함브라 궁전과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

알함브라 뺨치게 잘해놨다.

알함브라 궁전에서 제대로 된 내부 구경을 못했었는데 알카사르에서는 할 수 있었다.

내부를 보면 화려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알카사르를 보고 나서 선택관광인 마차투어가 있었지만 캡틴피기는 굳이 혼자 마차를 탈 생각이 없어 세비야 광장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전체 인원 중 혼자만 마차를 타지 않아 꿀 같은 자유시간 획득!

많은 사람들이 모여 뭔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 결혼식이 세비야 대성당에서 예정되어 있었다. 조금만 늦게 왔으면 대성당 구경 못할뻔 ㄷㄷㄷ

세비야 광장을 찾아가다가 플라멩고 구경도 할 수 있었다.

스페인 중에서도 세비야는 플라멩고로 유명하다.

자유롭게 혼자 다니는 건 좋은데
이렇게 뭔지 모르는 곳이 나오면 설명이 듣고 싶다.
며칠 사이에 가이드님의 설명에 익숙해져서 없으면 아쉬워졌다.

나중에 가이드님께 확인해보니 산 텔모 궁전이란 곳으로 마리아 루이사라는 공주가 살던 곳이었다고 한다.

걸어서도 즐길 거 즐기면서 여유롭게 세비야 광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투어보다 더 기대가 컸던 곳

기대만큼 너무 좋았던 세비야 광장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더 좋게 느껴졌을까

세비야 광장은 김태희가 소싯적에 플라멩고를 추면서 싸이언 광고를 촬영한 곳이기도 하며,

전설의 싸이언 CF

캡틴피기가 좋아하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에피소드2 중 일부 씬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파드메!!

꿈만 같던 세비야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왔지만
여기서 끝내기엔 너무나도 아쉬웠다.

너무나도 좋은 세비야를 여기서 끝낼 수 없다!!

그래서 구글 지도를 믿고 가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편도 30분 정도 걸리는 곳에 마트가 있다!

마트로 가는 길은 허허벌판이었다.

한참을 걸어 찾은 마트!
사막에서 오아시스 발견한 기분이 이런 느낌일까

현기증 나니까 얼른 들어가보자

유럽 와인은 얼마나 하는지 보자

싸다. 진짜 싸다.
끌라라의 재료인 레몬맛 환타도 있다.

장을 보고 나오니 해가 떨어지려 하고 있다.

해가 떨어지면 쫄릴 거 같으니까 피치를 올려 서둘러 돌아가기로 했다.

6월 세비야의 날씨는 몹시 덥다.
그래서 길맥이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허허벌판에서 마시는 맥주도 맛있을 거 같은데 좀 쫄린다.

성공적인 마트 투어를 마치고 소소한 만찬 즐겨 봤다.

다음날은 포르투갈로 넘어간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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