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두바이 관광을 몰아치듯 끝내고
잠이 든지 얼마 되지 않아 새벽 같이 일어나야 했다.
아침 일찍 모로코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했기 때문
두바이에서 카사블랑카까지 한 8~9시간 비행을 하는데 인천-두바이와 마찬가지로 두 끼나 기내식이다.
먹고 자고~
또 먹고 또 자고~
사육 아닌 사육을 당하면서 이역만리 아프리카 대륙의 모로코까지 날라왔다.
내리자마자 버스에 올라 타히티 해변으로 향했다.
타히티 해변에는 세계에서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는 맥도날드도 있다.
금방 차에 올라 하산2세 모스크로 향했다.
세계에서 세 번째이고, 모로코에서 가장 큰 모스크로 그 규모가 어머무시 했다.
그리고 카사블랑카 시내로 들어와 숙소에 짐을 풀었다.
영화 <카사블랑카>는 잘 모르지만 카사블랑카 하면 뭔가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패키지에선 그런 걸 잘 느낄 수 없다.
예상과는 달리 룸컨디션은 괜찮은 편
짐 풀고 바로 저녁 식사
저녁을 먹고도 해가 떠있는데 이대로 숙소에 쳐박혀 있긴 아쉬워 구글지도를 들고 동네 마실에 나섰다.
나가 보니 거리에는 트램도 있었다.
이때부터였을까 모로코 여행을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바꼈다.
그렇게 싸돌아 다녀도 겨우 8시
모로코의 첫날의 이렇게 끝났다.
그리고 다음날-
시차 때문에 잠을 잘 못 잤는데
새벽부터 서둘러 나와야 했다.
아침 일찍부터 향한 곳은 모로코의 수도 리바트
카사블랑카가 수도인줄 알았는데 정작 수도는 따로 있었다.
리바트에서는 하산탑과 모하메드 5세의 왕릉을 봤다.
리바트 관광 후 또 한참을 달려 모로코의 경주라고 할 수 있는 페스라는 도시에 도착을 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페스의 메디나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구 시가지이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9,000여개가 넘는 골목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의 미로라는 점
점심은 모로코의 대표 음식인 꾸스꾸스라는 요리를 맛보게 되었다.
메인 메뉴인 꾸스꾸스는 밀과 각종 야채와 닭고기를 함께 넣고 찐 요리인데 맛은 잘 모르겠다...
식사 후에는 모로코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가죽공장을 보러 갔다.
그 냄새는 바로 가죽공장에서 풍겨져 오는 악취다.
테너리 위로 올라가면 민트를 하나씩 주는데
그거 없었으면 먹은 거 다 쏟았을 듯
잠깐 구경하고 또 차를 달린다.
그렇다.
패키지는 이동하는 게 일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걸 보려면 어쩔 수 없다.
한 4~5시간을 달렸나
무튼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탕헤르
탕헤르는 얼마전 종영한 SBS 드라마 <배가본드>의 배경이 된 도시다.
탕헤르는 관광이 없다.
그저 다음날 스페인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거쳐 가는 도시였다.
그리고 다음날이 밝았다.
드디어 아프리카를 탈출하여 유럽으로 가는 날-
모로코 탈출은 기쁘지만 앙꼬 없는 찐빵 같은 관광이었다고 할까
모로코의 상징 사하라 사막도 안갔고,
인스타 갬성 터지는 셰프샤우엔도 가지 않았다.
이제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유럽으로 향한다.
북으로는 유럽 대륙, 남으로는 아프리카 대륙
동으로는 지중해, 서로는 대서양
이런 기가 막힌 위치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었다.
신기방기한 마음에 바다를 바라보다 보면 금방 유럽 대륙에 도착한다.
항구에 내려서부터는 정신 똑바로 차려야 된다.
스페인은 소매치기가 어마무시하기 때문
단체 관광객이라고 예외는 없다.
버스를 타고 헤밍웨이가 사랑한 도시 론다로 향한다.
스페인 여행기는 다음편에 계속-
<다음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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